2024기획전 [비움과 채움]

불과 100~2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똥이 지금처럼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관리하거나 가까이할 필요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아니었다. 오랜 기간 동서양을 불문하고 사람들은 똥 비료를 폭넓게 활용했다. 많은 신화와 전설 속 똥과 오줌은 풍요와 창조의 상징이었고, 뒷간신(측신)을 기리고 감사하며 존중하는 민간신앙도 여기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근대 이후 이러한 똥에 대한 인식과 가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전시내용

  • 화장실 관련 유물
  • 화장실 에피소드 응모작
  • 동서양의 뒤죽박죽 똥 이야기
  • 현대작가 작품

-전시기간 및 관람시간

  • 2024.9.1.(일) ~ 2024.10.31.(목)
  • 오전10:00 ~ 오후 6:00

정정호 개인전

“…기도의 삶은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는 위대한 실천행위로,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습관이 나의 작품의 메인 주제가 되었다. 기도는 세계 공통적인 형상이며 매우 친숙한 모습이다. 사소한 자아를 내려놓고 오직 생명의 주인 되신 분과 Online 상태이다. 이러한 기도의 모습을 ‘생기’라고 표현한다. Living spirit (살아있는 정신) 즉 ‘생기’란 의미로서 영혼의 호흡을 나타낸다. 살아있는 모습, 지상의 가장 숭고하고 거룩한 태(態)이며 형(形)이다. 우리는 마음 안에 두 영을 갖고 산다. 진실한 영과 거짓의 영이 순간 마다 쟁투를 벌이고 있다. 환경도 무섭게 돌변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 다방면의 구조들 앞에 우린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그 무슨 자세와 실천으로 위로와 보호를 소망하고 있는가? 개인적인 기도를 통하여 삶의 변화와 평강(平康)을 위한 형상, 이렇게 비는 행위가 가장 아름다움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