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기획전_천년나비와 박쥐 그곳에 들다.

 [ 천년 나비와 박쥐 그곳에 들다. ]

아름다운 것들, 영롱한 햇살을 맞으며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나비와

밤하늘을 활공하며 두려움과 신비감을 자아내던 박쥐의 존재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천년 나비와 박쥐 그곳에 들다는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인간의 시/공간, 인지와 지각의 관점을 투영하는 사유의 시간을 갖고자 함이다.

 

천년은 천년만년 살고픈가하는 표현에서의 장구한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으며,

그곳은 누군가 지나온 과거의 경험과 다가올 미래가 이어지는 각각의 찰나, 현재 시점이다.

 

 

여주관광 원년의 해 특별전 _ 밥 한끼, 차 한잔

-전  시 : 밥 한끼, 차 한잔 _   Ceramics Tableware

-일    시 :2025. 5.21.(수) ~ 6.22.(일)

-장    소 : 여성생활사박물관 기획전시실1.2  (여주시 강천면 강천로 324-20)

-전시내용

천년 고찰 신륵사, 수도권 사람들의 생명 젖줄이며 공물과 세곡 운송을 위해 근래까지 한양 수로로 편리함을 제공하던 어머니 같은 남한강을 품은 여주는 예로부터 인적 물적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이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내는 사람들의 일상은 현상과 형태의 변화일 뿐 본질적 의미는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역동성을 제공하는 근원은 매 끼니 고루 잘 먹으라는 약식동원의 평범한 진리에 담겨있기에 관광 원년을 맞이하여 차 한잔 할까요?  밥 한끼 할까요? 무심히 던지는 인사가 아닌 마음으로 나누는 정을 여주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여주 역사 문화에 대해 소담소담 나누고자 함이다.

2024기획전 [비움과 채움]

불과 100~2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똥이 지금처럼 쓸모없고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관리하거나 가까이할 필요 없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아니었다. 오랜 기간 동서양을 불문하고 사람들은 똥 비료를 폭넓게 활용했다. 많은 신화와 전설 속 똥과 오줌은 풍요와 창조의 상징이었고, 뒷간신(측신)을 기리고 감사하며 존중하는 민간신앙도 여기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근대 이후 이러한 똥에 대한 인식과 가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전시내용

  • 화장실 관련 유물
  • 화장실 에피소드 응모작
  • 동서양의 뒤죽박죽 똥 이야기
  • 현대작가 작품

-전시기간 및 관람시간

  • 2024.9.1.(일) ~ 2024.10.31.(목)
  • 오전10:00 ~ 오후 6:00

정정호 개인전

“…기도의 삶은 바라는 것들이 실상이 되는 위대한 실천행위로, 하루를 기도로 시작하는 습관이 나의 작품의 메인 주제가 되었다. 기도는 세계 공통적인 형상이며 매우 친숙한 모습이다. 사소한 자아를 내려놓고 오직 생명의 주인 되신 분과 Online 상태이다. 이러한 기도의 모습을 ‘생기’라고 표현한다. Living spirit (살아있는 정신) 즉 ‘생기’란 의미로서 영혼의 호흡을 나타낸다. 살아있는 모습, 지상의 가장 숭고하고 거룩한 태(態)이며 형(形)이다. 우리는 마음 안에 두 영을 갖고 산다. 진실한 영과 거짓의 영이 순간 마다 쟁투를 벌이고 있다. 환경도 무섭게 돌변하고 위기를 맞고 있는 다방면의 구조들 앞에 우린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가? 그 무슨 자세와 실천으로 위로와 보호를 소망하고 있는가? 개인적인 기도를 통하여 삶의 변화와 평강(平康)을 위한 형상, 이렇게 비는 행위가 가장 아름다움이 아닌가 한다.”

예술혼의 이음

여성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예술혼의 이음

전시기간 : 2022.10.1~11.30    관람문의 :  031-882-8100    휴관 :  매주 월,화요일

이번 여성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예술혼의 이음’은 문화의 지속성 영속성에 대한 관심과 탐구이며, 우리 주변의 다양한 문화 현상과 현실 중 시점과 관점을 정하고 이와 관련된 모티브와 편린들을 찾고 연관성을 맺어 근원에 대해 다가가는 문화이해 프로그램이다.

혜원 신윤복은 조선후기「미인도」·「단오도」·「선유도」 등의 작품을 그린 화가이다. 1758년(영조 34)에 태어났고 사망일은 미상이다. 도화서의 화원으로 벼슬은 첨절제사를 지냈으며 풍속화를 비롯하여 산수화와 영모화에 능했다. 특히 그의 가계(家系)는 그림과 글씨에 능한 면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3대만 거슬러 올라가면 증조부 신세담이 있다. 역시 도화서 화원으로 사과(司果)를 지냈으며 십로계첩의 계주라 칭할 신말주의 8대손이다. 그림과 글씨에 능했다고 전해지나 아쉽게도 전하는 작품은 없다. 신말주의 손자인 신공섭의 서자(庶子) 신수진 이후부터 그 후손은 중인 신분으로 인식됐던 것으로 여겨진다. 신세담의 아들 신일흥도 도화서 화원이었으나 개별작품은 전해지는 게 없다, 신일흥의 아들 신한평 작품으로는 이광사 초상, 자모육아도 등이 있다. 이어 신한평의 아들 신윤복까지 4대에 걸쳐 화맥의 큰 이음을 이루었다.

소치 허련은 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의 삶은 크게 드러나거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고 기록되어있다. 반가의 후예이나 과거와 시험을 통해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고 30세를 지나던 소치는 32세에 당대 최고의 학승이었던 해남 대흥사 초의선사의 도움으로 가사문학의 대가 윤선도 일가의 ‘공재화첩’으로 그림 공부를 시작하였다. 소치의 재주를 눈여겨보던 초의선사는 평소 교분을 두텁게 쌓고 있었던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서화가 추사 김정희(1786~1856)에게 소개시켰고, 소치는 비로소 세상에 자신의 존재와 필력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되었고 흥선대원군, 권돈인 등 당대의 유력한 정계 인물들에게도 크게 인정받을 만큼의 작품과 세계관을 논할 정도로 소치는 이미 그 시대 문화계의 거두가 된다.

소치 허련家의 이음은 직계후손들을 중심으로 운림산방의 화맥과 이들이 중심이 된 호남화파는 한국 근현대 전통회화사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며, 허련의 회화세계는 지금도 전해지는 많은 작품과 후손·후학 등에 의하여 넷째아들 미산 허형 ·손자 남농 허건(1908~1987) 및 존손인 의재 허백련(1891~1977)등을 통하여 면면히 계승되어, 호남은 물론 한국화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전시는 혜원 신윤복家와 소치 허련家의 대를 잇는 예술혼의 ‘이음’ 세계와 풍속화와 남종화에 대한 고찰, 한국의 미, 특히나 전통회화의 살아 숨 쉬는 실체들을 주마간산 격으로나마 뒤돌아 살펴볼 수 있으며, 문화유산의 긴 호흡 속 온기를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